”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6
2017년 1월에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구속사를 이루는 교회’라는 큰 비전 앞에 각자의 닻을 끌어올려 출항의 기치(旗幟)를 높이 치켜 올렸고 결국 그 항해를 마치고 다시금 그 닻을 내릴 시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항로를 경유해서 지금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요? 생을 살다보면 위기의 순간에 예기치 않은 도움을 받아 절대 절명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한두 번은 있게 마련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4장 16절 말씀을 통해서 우리네 인생 그 뒤에서 역사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긍휼하심”이라 말씀하고 또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란 정확히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1. “긍휼하심”에 대하여
히브리서 4장 16절에 말씀하시는 긍휼하심이란 헬라어로 e[leo"(엘레오스)로 ‘자비’를 뜻합니다. 자비란 사전적으로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은혜를 베푸는 혜택”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고 부족한 각자의 삶의 모습을 가엾게 여기시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비란 영어로 Mercy로 ‘용서’를 뜻합니다. 우리가 나약함으로 저지른 모든 죄를 용서하시어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한 해 동안 생명을 연장 받고 우리의 사역지에서 생활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자비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도 이런 하나님의 긍휼을 몸소 삶 가운데 나타낼 수 있는 성숙함이 있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2. “때를 따라 돕는 은혜”에 대하여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충분히 좌초되고도 남을 만한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 속에서도 피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하셨고 때문에 능히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0:13).
그러니까 우리가 정한 길을 가는 것 같지만 한해를 정리해 보면 결국 하나님의 수많은 간섭과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라도 피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우편에서 따가운 빛을 가려주시는 그늘이 되어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시121:5). 때문에 낮의 해가 밤의 달도 우리를 해치 못하고 모든 환난을 면케 하사 각자의 영혼을 지키셨습니다(시시121:6-7). 나아가 우리의 삶의 걸음걸음을 영원까지 지키시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시121:8).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이런 혜택을 어떤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야 한다(히4:16)”고 단언하고 계십니다. 한해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겠습니까? 앞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새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출항해야 할까요? 이제 그루터기에 새로 오는 그루터기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루터기 생활을 시작해야할까요? 그 정답은 이것입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때를 따라 돕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자!”
─ 그루터기 담당 김영수 목사
(그루터기紙 178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