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심은 어디인가.’ 생각할 때, 당연히 아버지 앞, 아버지 곁이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을 듣고 또 머리가 멍멍할 정도로 울면서 기도하고 찬양했던 것은 잠시라도 말씀을 떠났던 내 삶들을 회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한 회개는 내 중심이 하나님이시고, 기준 또한 그분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늘 믿었다.
그런데 내 삶의 '중심'에 진짜 하나님이 계셨다면, 힘들고 지칠 때 제일 먼저 포기할 수 있었을까? 생각만으론 '내 중심은 하나님이야' 라고 하고 있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믿고 싶을 때 믿고 감사하다가 지칠 때 가장 먼저 포기하는 모습이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여겨질 만큼 익숙하다. 그렇다고 그 중심에 세상의 욕심이나 즐거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것 같다.
중심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다가도 '언제라도 돌아가면 됐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지옥행 버스를 타고 빠르게 퇴보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더욱이 텅 비어있는 마음만 남는다. 이런 반복에 무너질까 두렵고 상황에 지칠까 겁도 난다.
그럼에도 나는 믿음을 간구하고 싶다. 믿음을 달라고 간구하는 것도 믿음이라 하셨다. 믿음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이렇게 중심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진정한 중심을 심어주시기 위한 단련이라 생각한다.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때에 맞는 말씀과 찬양은 언제나 나를 기다린다. 진정한 아버지 중심인 삶을 살기엔 나는 너무 연약하고 어리석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기다리고 사랑하시는 한 분만을 위하여 주신 이름의 뜻과 같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는 오직 아버지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
무너지지 않는 온전한 중심의 소유자 그루터기가 됩시다!
ㅡ 찬양선교팀 팀장 양미
(그루터기紙 182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