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Q. 헵시바에서 93 또래가 모두 졸업하고 두 명재만 남았었는데 외로웠던 적이 있나요?
▶최명재 ) 아무래도 또래끼리 뭐 하라고 할 때가 제일 외로웠던 거 같아요. 또래끼리 모이라고 해도 2명밖에 없고 이미 친구들은 졸업해서 올라갔으니 이삭 또래 관리 같은 또래 업무를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둘이서 잡담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만약 혼자 남아있었으면 진짜로 외로웠을 것 같은데 그래도 명재가 같이 있으니까 둘이서라도 또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덜 외로웠었어요.
▶진명재 ) 조모임이 끝나고 또래 모임을 하는데 투명재끼리 뒤쪽에서 두런두런 얘기했을 때가 생각나네요...ㅎㅎ 겪어 보진 않았지만 제대한 복학생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어요.
Q. 혼자였다면 하기 힘들었을텐데, 둘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 분 모두 마지막까지 문선팀, 찬양팀에서 팀장으로 봉사하다 졸업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최) 처음 올라왔을 때는 예배 끝나고 바로 집에 가도 된다는 게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임원단을 했으니 매일 예배 끝나고 팀 일을 하고 임원단 회의하고 늦게 집에 갔었어요. 그리고 수련회 준비를 한다고 거의 2달 내내 정신없이 교회 일을 하고 주말에 집에 늦게 가고 그랬는데 그루터기에 올라오니 예배 끝나고 친교실에서 친목을 다져도 되고 집에 가도 되고 한다는 게 되게 어색하더라고요.ㅎㅎㅎ 그래도 선배님들이 살갑게 대해 주셔서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어요.
▶진) 저는 특히 마지막 수련회 때 아무것도 아닌 저를 들어쓰셔서 찬양팀과 헵시바가 모두 뜨겁게 찬양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끝까지 마무리 짓고 오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아쉽습니다.ㅜㅜ
Q. 그루터기에서의 각오 또는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드려요!
▶최) 사실 수련회 끝나고 바로 올라왔기 때문에 일을 하기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아직 학생이라 개강도 해서 학교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달 말부터 팀에도 들어가고 할 생각입니다. 아직 어떤 팀에서 일을 할지는 정하지 못해서 적응하는 기간 동안에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 그루터기에서 하고 싶은 봉사라든지 일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적응이 끝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나에게 진명재란…?
▶최) 이름이 같은 친구?? ㅋㅋㅋㅋ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름이 같아서 이름을 부를 때 가끔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름이 같아 묘한 느낌을 주는 친구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나에게 최명재란…?
▶진) 잊을 수 없는 친구인 것 같아요. 이름이 같은 것부터 헵시바에서도 마지막까지 함께 했으니까요.ㅎㅎ
(그루터기紙 18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