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언제나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그렇게 안 갈 것만 같았던 우리 51대 임원단의 임기가 4개월밖에 안 남은 것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빠를 정도이죠. 51대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 지금, 제게는 ‘과연 이 시간들을 임원으로서 성실하게 보냈을까?’ 라는 의문만이 남아있습니다.
임원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떤 단체에 소속하여 그 단체의 중요한 일을 맡아 보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맡은 직분에 책임을 다하고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건 저뿐만이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 되는 일일 것입니다. 자기 할 일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주변 상황들도 지켜봐야 하고 모두가 다 같이 함께 협동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직분을 맡아 일을 하다보니 임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지키기 힘들며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임원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모두의 수고와 노력을 알지도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나만을 위한 신앙을 이어갔을 것입니다. ‘나만 잘하면 되지’라고 마음 편하게 평강제일교회에, 우리 그루터기에 나와서 생활을 했을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부족한 저를 택하여 주시고 독수리성가대 총무로 일을 할 수 있게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었을 것이고 조언과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하고 마냥 힘들고 지치고 빨리 임기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임기가 전부 끝난 건 아니지만 남아있는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각 부서별로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하면서 이해하므로 한 사람도 낙오자 없이 후회 없는 임원 생활을 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올 6월, 전도 축제가 다가옵니다. 청년들의 인원 감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깨닫고 나아 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어떻게 하면 더 부흥하고 말씀을 깊이 여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임원단이 되기를 바라며, 부진한 청년들의 모습을 다 깨버리고 ‘청년 3000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우리 그루터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ㅡ 독수리성가대 총무 권오형
(그루터기紙 185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