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세 가지 비유는 모두 잃어버린 한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태초이래 지금까지 어떻게 구속역사를 이끌어오셨는지 그 비결과 원동력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1. ‘하나’의 귀중성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한 목자의 노력과 열심은 얼핏 비상식적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를 찾기 위해 나머지 99마리의 양들을 들에 방치하게 되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99:1의 구도 속에서 세상은 당연히 하나를 잃더라도 아흔아홉을 지키며,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흔아홉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하나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온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마 16:26). 하나는 모든 것의 시작이요 동시에 마침이기도 합니다. 하나가 없이 둘이 있을 수 없고, 또 마지막 하나를 갖추지 못하면 99가 있더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도 한 사람을 이처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입니다.
2. 찾도록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찾도록 찾으신다’는 말은 찾을 때까지 찾고야 말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한 마리 양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열정을 잘 나타내주는 말입니다. 사도바울도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하나님의 열심’으로 열심을 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고후 11:2). 이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남은 자를 통해 구속역사를 이어가시는데 있어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는 말씀(왕하 19:31, 사 9:7, 37:32, 겔 39:25)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그 뜨거운 열심이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을 때까지 찾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열정으로 범사에 헌신하는 그루터기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죄인의 회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잃은 한 마리 양은 본문의 비유를 볼 때 ‘죄인’을 가리킵니다. 즉, 그가 ‘잃은 양’이 된 것은 목자의 말을 듣지 않고, 무리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욕심으로 이탈하여 잘못된 길로 갔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버지 재산을 상속받아 허비한 탕자(눅 15:12)나 사도바울을 통해 은혜를 받았음에도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떠난 데마나 그레스게 등의 일당과도 같습니다(딤후 4:9-11).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99마리의 양뿐 아니라 죄를 짓고 목자를 떠난 한 마리 양까지 끝까지 품으십니다. 그 사랑이 결국 죄인을 돌이키고 그 기쁨을 벗과 이웃과 함께 누리기를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결 론 :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의 힘이 지금까지 구속사를 이어온 원동력이라면, 이제 하나님의 그 부르심에 응답자가 되어 주를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충성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864호
홍봉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