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삼촌 라반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벧엘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내가 내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은 각자에게 허락하신 복이 있습니다. 야베스 또한 하나님의 ‘허락’으로 인해 그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하나님의 허락을 얻는 기도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나의 지경을 넓혀주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 내용은 단순히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더 크게 감당하고자 하는 야베스의 열망이 담겨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 40:8)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주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모시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눅 5:5) 그물을 내렸던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말씀에 의지하는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허락을 얻는 비결입니다.
2. 평안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는 자신을 둘러싼 근심의 요인들을 제거해 달라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이 되게 해달라는 의미도 됩니다. 사도바울은 복음 전도의 과정에서 수많은 환난과 핍박을 당하면서도 “자족하기를 배우고”(빌 4:11-13), ‘자족하는 마음’(딤전 6:6)으로 평안을 유지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신만 변화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여건, 자신을 핍박하던 사람들까지도 평안한 관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나와 모두의 평안을 구하며 뜻을 이루어가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3. 삶으로 간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입술’로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이루기 위해 처절하게 삶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애굽에 팔려온 것이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신 것”(창 45:5)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를 이루기 위해 총리가 되고 결혼하자마자 ‘애굽 온 땅’(창 41:45)을 순찰하며 온몸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큰 구속사의 섭리를 이루는 복된 사명의 삶을 산 것처럼, 야베스 또한 삶으로 처절하게 기도하여 ‘존귀한 사람’, 고귀한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결 론 :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시 20:4)는 말씀처럼, 야베스와 같은 온전한 기도를 통해 간구하는 모든 것을 허락받는 그루터기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845호
홍봉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