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찾는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부르고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기도하면 우리는 이 순간에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을 찾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일과를 마치고 저녁 9시까지 모여 약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장안산에 오른다. 어두운 한밤중에 주변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랜턴으로 비춘 내 앞길만 보고 걸어간다. 차오르는 숨을 내쉬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올라간다. 중봉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를 때 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하리라’는 자손의 축복을 하실 때 이런 별을 보여주신 건 아닐까 생각하며 은혜의 체험을 만끽한다. 다시 길을 나서 40여 분을 올라가 정상에 도착 후 기도처로 향한다. 긴 오르막길은 없지만, 좁고 조금 험한 길을 걸으며 기도처를 찾아간다.
우리가 가야 할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두운 산길을 걷고 있으면 ‘몇 번이고 갔던 길도 이게 맞는 길인가? 언제쯤 도착할까?’ 스스로 의심하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결국, 은혜 가운데 잘 도착했지만, 기도처에 오기까지 모든 과정이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들을 할 때 우리 스스로 의심할 때가 많지만 믿음으로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그 끝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산하며 점점 가벼워진 발걸음들은 우리가 지금껏 힘들게 짊어지고 올라온 근심, 걱정들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가벼운 마음이 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나님을 찾는 길은 등산처럼 중간에 포기해선 안 되고 우리의 앞날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비하신 곳에 도착할 때까지 인내하는 길인 것 같다.
우리의 신앙이 늘 불안과 의심 속에서 세상의 유혹에 이끌려 순간의 안락함에 속아 방황한다면 다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쉼 없이 전진하는 삶을 살아보자.
- 53대 편집팀 부팀장 이승환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3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