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여러 기관을 통해 방송으로 봉사한 지가 어느덧 1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고등부에 와서 친한 형의 소개로 방송부에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기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배우고, 활동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랫동안 가져왔던 꿈을 바꾸고 음향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이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 원로목사님께 진로지도를 받기 위해 찾아뵈었을 때도 저보고 음향 공부 계속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이 분야에 확신을 가지며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송팀 일이 항상 제일 먼저 교회에 와서 제일 늦게 끝나는 업무 특성상, 남들이 잘 알아주지 못하고 가끔은 외로운 활동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계속 이걸 해야 하나, 다른 부서도 해볼까’라고 인간적인 마음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이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졌고, 그루터기에 올라와 초반에는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을 읽는데 마태복음 6장 1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지금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저를 회개할 수 있도록 바로 잡아 주었고, 과거의 신앙생활을 회개하며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옷 한 장 걸치지 않고, 아무 지식도 없이 왔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맞는 달란트와 지식을 주십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헌신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늘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항상 기도할 때 ‘저의 수고,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저는 만족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신앙생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루터기 회원님들도 각자 주어진 사명과 달란트를 통해 아버지께 충성을 다하는 신앙의 동역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_마 6:1
- 53대 방송팀 부팀장 이야긴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3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