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니고 있는 평강제일교회를 커다란 나무로 비유하면 뻗어나간 가지를 지교회로, 그리고 열매는 저 그리고 여러분과 같은 성도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열매된 제가 과거 스무 살 무렵까지 살아온 이곳을 떠나 타지에서 지냈던 8년간 받았던 감사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첫 번째 감사로, 머나먼 타지에서 신앙생활 함에 있어 말씀을 받는 것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지교회이지만 같은 뿌리가 같은 열매의 말씀이기에 적응하는데 부담이 되거나 지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받는 것 이외에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항상 웃으며 배려해주고 예배 후 주시는 정과 사랑이 가득담긴 점심식사 등 평소 친근히 대해주셔서 편안히 신앙생활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두 번째 감사는 타지에서도 본 교회와 소통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보내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본 교회에서 운영하는 조를 통해 조장님께서 안부를 묻고 기도 제목을 함께 공유하며 기도로 함께하여 주신 것이 외롭고 힘든 타지 생활에서 그 어떤 세상적인 위로보다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감사함이 열매가 되어 무사히 돌아와 기쁜 마음으로 신앙생활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지에서도 감사한 도움을 베풀어주신 선배님들도 계셨는데, 가까운 사람이 아닌 멀리 있는 사람에게 정과 진심을 담아 돕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뜻 도와주시는 은혜로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감사로는 여러 교회를 다닌 경험으로 신앙적 시야가 넓어진 것입니다. 본 교회와 지교회의 가장 큰 차이는 규모인데, 여기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지교회가 인원은 적으나 개개인이 가지는 복된 말씀의 갈증이 크다는 것 그리고 교회 봉사에 임함에 있어 많은 겸직을 맡아 저마다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 상당하고 여러 가지를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내실 있는 분들이 참으로 많아, 내실 있는 신앙생활의 내·외적 자세를 배우고 지교회이기에 접할 수 있는 은혜들을 느끼고 경험하여 신앙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받은 감사를 요약하여 위와 같이 세 가지로 말씀드렸지만, 사실 얻은 것이 아주 많아 모두 말씀드리지 못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행동의 열매로서 앞으로 신앙생활하며 보여드리고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사정으로 타지에 가시게 되는 기회가 생기시게 되는 그루터기가 계신다면 지교회에 꼭 한 번 방문하셔서 이러한 값진 은혜(식사 포함)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ㅡ 오두식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