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다른 말로 ‘믿음’이라 합니다. 청년의 때에 올바른 신앙을 갖고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What -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신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무엇보다 1)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는 것을 말합니다(히 11:6). 이는 곧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은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그대로 살아가는 삶이 믿음의 본질이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나의 노력이나 지식의 연마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습니다(롬 1:17). 여기서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사망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의미도 있지만,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한 믿음의 삶은 하나님을 2) ‘상 주시는 이’(히 11:6)로 믿는 것입니다.
2. Why - 왜 믿어야 하는가?
믿음의 이유는 하나님이 ‘상 주시는 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상’의 반대말은 ‘벌’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이 ‘심판주’이심을 말씀해줍니다. 따라서 믿음이 없이 살아가면 하나님의 심판에 멸망할 수밖에 없음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믿음을 갖게 되면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삶이 변화되게 마련입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능욕 받는 것을 기쁘게 여겼습니다(히 11:25-26).
3. How - 어떻게 믿을 것인가?
믿음의 최고의 방법은 ‘순종’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곧 믿음의 주이신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청년의 때에 신앙을 갖는 것은 ‘순종의 지도’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거나 거대한 인생의 숲을 여행하며 이 지도를 통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믿음을 가진 자는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됩니다(빌 1:27-28).
4. Where - 어디에서 믿을 것인가?
믿음의 영역은 교회나 특정한 공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해당합니다. 흔히 성과 속을 구분하고, 성전 등 특정한 장소만을 거룩한 곳으로 여기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과는 다른 ‘공간신앙’에 해당합니다. 수가성 여인에게 말씀하셨듯이, 예배의 장소는 그리심산이나 예루살렘 등 이 땅의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모신 우리의 전 삶의 영역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사단의 권세 아래 놓인 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마 5:13-16).
믿음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시편 기자가 고난 당한 것을 유익으로 깨닫고 감사했던 것처럼, 신앙을 통해 나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의 의미를 깨닫고 감사할 수 있다면 가장 큰 행복자라 할 수 있습니다(시 119:7).
홍봉준 목사
2020년 11월 8일 정기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