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준비 있는 종의 모습과 준비 없는 종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는 준비 있는 종, 준비 있는 그루터기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1. 맡은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1) 준비가 없는 종은 변했다.
악한 종은 떠난 주인을 보며 자신의 때에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무들을 때리고,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셨다. 주인이 계실 때에는 주인의 앞에서 알랑거리며 눈도장을 찍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인이 떠난 후엔 완전히 모습이 변한 것이다(마 24:49). 우리도 이전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변질되었다면, 악한 종의 모습과 같은 것이다. 주인이 계실 때나, 계시지 않을 때에도 변함없이 충성하는 종이 되어야 한다.
(2) 준비가 되어있는 종은 변함이 없었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은 주인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적으로’ 변함이 없었다(마 24:45). 충성은 헬라어 ‘피스토스’로서 ‘믿을만하다’라는 뜻이다. 믿을만한 사람은 어떠한 일을 맡겼을 때 어떠한 어려운 환경과 여건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선 이러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2. 종말에 하는 일이 다르다.
(1) 준비 없는 종은 동무들을 때리고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셨다.
① 동무들을 때렸다.
같은 주인 아래 함께 일하는 종들, 즉 동역자들을 때렸다(마 24:49). 동역자라면 서로 아껴주고 도와줘야 하는데 하나님의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남을 끌어내리고 흠집을 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이다. 지금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②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셨다.
술친구들은 헬라어 ‘메뒤오’로서 완전히 술에 취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보이는 술뿐만 아니라, 세상에 취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취해있거나 염려가 가득하면 마음이 둔해지며, 뜻밖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수 없게 된다(눅 21:34). 반면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취해있으면 피곤하지 않으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뚫고 나갈 수 있다.
(2) 준비 있는 종은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었다.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 사람이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를 보신다(마 24:45). 우리는 말씀을 나누어주는 종이 되었을 때 칭찬 받을 수가 있다. 과연 나는 양식을 나눠주는 일에 얼마나 열심을 다하고 있는가?
결론: 준비 있는 종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엄청나게 큰 복을 받았다.
주인은 충성된 종에게 모든 소유를 맡긴다(마 24:47). 여기서 소유는 헬라어 ‘휘파르코’로서 가까이에 있는 귀중한 재산을 의미한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나에게 아주 가까이 두어 간직한다. 우리도 이기는 자가 되면 아버지의 보좌에 같이 앉을 수 있다(계 3:21).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께선 의인 99명 회개하는 것보다 죄인 1명이 회개하는 것을 더 기뻐하신다(눅 15:9-11). 우리 그루터기가 부흥되는 첫 번째 길은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난로처럼 서로에게 다정다감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이 먼저 따뜻해야한다. 내 마음에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기운이 나갈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새로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그루터기가 되어야 한다. 말씀 앞에 처음 방문한 영혼들을 왕처럼 섬길 때 부흥될 수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 있다(빌 2:13). 지금이라도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위해 열심 다함으로써 앞길이 환하게 열리는 축복을 받아 누리는 그루터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승현 담임목사
2021년 04월 18일 정기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