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분기를 맞이할 때마다 교육팀은 영락없이 새롭게 출발하는 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52대 교육부장으로서 임명장을 받은 그 순간의 감격을 되새길 새도 없이, 곧장 새롭게 조를 이끌어나갈 20명의 조장 선출로 바빠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조장을 권유하고 또 승낙을 받는 일은 기도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루터기들 각자 저마다 처해있는 상황과 여건이 허락지 않은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조장으로서의 헌신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19년 3분기 조장 선출은 제 걱정과 반대로 참으로 순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그루터기 생활 1년도 채 안 된 막내부터 곧 졸업을 앞둔 최고 선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조장이라는 직분을 아멘으로 답해주셨습니다. 서로 다른 결심과 계기로 조장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겠다는 그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장이 선출되는 것이 겉으로 볼 때 사람이 계획하고 연락해서 진행되는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직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지명하시고, 불러서 세워주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20명의 조장이 확정되면 200명이 넘는 그루터기의 조편성이 시작됩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잘 맞는 조를 편성한다는 것도 대작업입니다. 우리의 지혜로는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마음 깊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하나님께서 능력과 지혜 주실 것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임하게 되는 또 다른 순간입니다.
그렇게 교육팀 5명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7시간에 걸쳐 넣고 빼고 옮기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주 조 출발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되돌아볼 때,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없이는 아무것도 될 수 없었음을 느낍니다. 우리가 새로운 조 안에서 조장과 조원으로, 조원과 조원으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하심과 개입하심의 결과인 줄 믿습니다.
부디 2019년 3분기의 조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힘입어 서로 화합하고 말씀의 은혜로 하나 되는 복된 조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빌 1:27-28)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ㅡ 박설아 교육부장
(그루터기紙 18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