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올 한 해도 ‘전진하는 생활’의 축복을 명령하셨습니다. 중단 없이 전진하는 축복된 한 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1. 너희 곳을 떠나 언약궤를 좇으라!
1)너희 곳을 떠나라. 전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나의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이 명령을 내리신 이유는 ‘너희 곳’에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광야생활을 드디어 마치고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요단강이 가로막고 있을 때 순간 백성들의 마음이 상하고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홍해바다를 건널 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세를 원망하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우리를 이끌어 이 광야에서 죽게하느냐”고 불평하였습니다(출 14:10-12). 그런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앞으로 나가게”(출 14:15) 하셨습니다. 2020년 새 해를 출발하여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현재의 자리, 구습을 좇는 과거의 나의 자리를 떠나야만 합니다.
2) 언약궤를 좇으라. 언약궤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므로 ‘언약궤를 좇으라’는 곧 ‘말씀을 좇는 삶’을 가리킵니다. 시편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언약궤를 좇는다는 것은 내 인생의 길에 환한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또한 언약궤와의 상거를 이천규빗(약 912미터) 유지하게 함으로써 먼 뒤에 있는 백성들도 다 언약궤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강을 건너는 것을 보고 믿음의 확신 속에 뒤따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여호와 그가 네 앞서 건너가사”(신 31:3)라는 말씀과 같은 이치입니다.
2. 스스로 성결케 하라
성결은 자신을 세상의 욕망과 죄악으로부터 구별시킴으로 거룩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시내산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언약을 체결하고, 십계명의 말씀을 주시기 전에 먼저 ‘성결’을 명령하시고 옷을 빨라고 하셨습니다(출 19:10). 이것이 하나님의 기적을 불러오는 조건이요 비결입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한 준비에도 성결이 필요했습니다.
3. 너희 행할 길을 알리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그들이 행할 길을 알려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처음 길을 가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누구나 가보지 않은 처음 길을 갑니다. 광야시대에도 하나님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통해 그들의 길을 일일이 지시하신 분입니다(신 1:33). 욥 또한 환난 후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욥 23:10)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내 인생, 내 마음대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내 인생의 길, 하나님께 묻고, 구하고 응답을 얻는 2020년 축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890호
홍봉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