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는 히스기야의 뒤를 이은 남 유다의 열네 번째 왕으로, 남과 북을 통틀어 55년간 가장 긴 통치를 했지만, 가장 극악한 왕으로 기록되고 있다. 므낫세의 이름의 뜻은 ‘잊어버림, 잊어버리게 하셨다’ 이다. 그 이름의 뜻처럼 므낫세는 무엇을 잊어버리고 살았는가?
1. 잊어버리다
(1) 므낫세는 하나님과 율법을 잊어버리고 악을 행했다(왕하 21:2-9). 산당들을 세우고, 바알을 위해 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했고, 인신 제사를 하며 신접한 자들과 박수를 신임하여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였다.
(2) 성전 안뜰과 바깥 뜰에 우상의 단들을 세워(왕하 21:4-5), 하나님께 도전했다.
(3) ‘므낫세의 꾐’을 받고 백성이 같이 악을 행했다(대하 33:9-10).
(4) 경건하고 무죄한 사람들을 학살하여 경건한 신앙의 흐름을 차단하므로 영적 암흑시대가 왔다(왕하 21:16, 24:4). 유대 전승에 의하면, 므낫세는 이사야 선지자까지 톱으려 켜서 죽였다고 한다.
(5) 이러한 므낫세의 악정에 대하여 하나님은 심판을 선언하셨다.(왕하 21:13)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배반한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셨듯이(왕하 18:9-12), 이제 같은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한 남유다도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하셨다.
2. 잊어주시다
(1) 므낫세는 통치 말년 앗수르에 쇠사슬에 묶여 포로로 끌려가면서 비로소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크게(메오드-최상급) 겸비하여 회개했다.
(2) 하나님께서는 회개할 때 다 용서(잊어주심)해 주신다(욥 4:7).
‘겸비(카나)’란, ‘항복하다, 무릎을 꿇다, 굴복하다, 엎드리다’라는 뜻으로, 므낫세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항복하고 마음 중심으로 회개했다. 그때 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 기도를 받으셔서 왕권을 회복시켜 주셨다. 하나님은 므낫세와 같은 악질적인 왕도 환난을 당하여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거룩한 계보를 잇는 믿음의 통로로 삼아주셨다.
결론 : 회개는 옛 생활을 청산하는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므낫세는 회개 후, 이방 신들과 성전의 우상을 제거하고, 예루살렘에 쌓여 있는 모든 단을 깨뜨렸고, 성전의 단을 중수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백성에게 하나님만 섬기며 제사를 드리게했다(대하 33:14-17). 회개는 단순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파하는 것만이 아니라, 과거의 죄악된 생활을 완전히 끊어 버리는 의지적인 결행이다(사 55:7).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 칼을 갈으시고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신다(시 7:12). 나는 비록 하나님을 잊고 살았지만, 회개할 때 하나님은 나의 모든 죄를 다 잊어주신다(행 3:19).
오인정 전도사
2021년 10월 10일 정기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