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백신은

요즘 가장 화두가 되는 뉴스 내용 중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예약 관련 뉴스가 아닐까 싶다. 병원 일선에서 근무하는 필자도 일하면서 받는 문의 전화의 대부분이 백신 관련 문의 전화인 것을 보면서 또한, 아직 예방 접종 순위에 들지 않은 젊은 청년들은 백신을 맞기 위해 잔여 백신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뚫어지게 휴대폰만 보며, 의미 없는 새로고침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싶어 하는지, 또한 백신을 맞지 못할까 봐 크게 불안해하는지를 체감한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혹은 백신 맞을 순서가 언제쯤 나에게 돌아올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백신 맞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도 돌파 감염이 지속한다는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또한 ‘혹시나 감염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인간이 만든 백신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구태의연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가 어수선한 이때 의지할 것은 인간이 만든 백신이 아닌, 오직 하나님뿐이다. 다윗왕이 통치 말년에 교만에 빠져 인구조사를 했을 때 이스라엘에는 뜻하지 않은 온역이 덮쳤고, 그 온역을 그친 것은 인간의 기술이나 인간이 만든 약이 아닌, 오직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삼하 24:15-16).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피로감과 절망감을 주었다. 사상 초유의 비대면 예배라는 형식이 만들어졌으며, 마음 만 먹으면 나올 수 있었던 성전의 정문을 어쩔 수 없이 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또한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구속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끔 하시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연단의 시간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첫걸음은 말씀 읽기와 기도뿐이다. 하루 중 단 10분의 1인 2시간 만이라도, 성경이나 구속사 말씀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에게 닥쳐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종식을 위해서, 나아가 나라와 개인이 가진 문제를 가지고 기도한다면 분명 ‘족하다 이제 네 손을 거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줄 믿는다.


- 53대 편집팀 팀장 정지은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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