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에게 빼앗긴 법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이후, 먼저 아비나답의 집으로 법궤를 모시게 된다. 그 이후 다윗이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과정 중에 아비나답의 아들(실제로는 손자로 볼 수 있음) 웃사가 하나님과 충돌하여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충돌 사건 이후 법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3개월 동안 모셔지게 된다. 오랜 기간 법궤를 모신 아비나답의 집이 아닌, 비교적 짧은 3개월 동안 법궤를 모신 오벧에돔의 온 집과 그 모든 소유에 하나님의 큰 복이 임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1. 아비나답의 집 ⟶ 99년 6개월 동안 법궤를 모신 가정 (삼상7:1-2)
1) 주전 1102년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김, 블레셋 지경에 7개월 법궤가 머뭄(삼상6:1)
2) 아비나답의 집에 20여년 동안 머물렀다고 기록하고 있음(삼상7:2)
3) 주전 1082년 미스바 전투 ~ 주전 1050년 사울 즉위 ⟶ 32년
4) 사울 통치 ⟶ 40년 (행13:21)
5) 다윗 헤브론 통치 ⟶ 7년 6개월 (삼하5:5)
6) 다윗성으로 법궤를 모시기 위해, 아비나답의 집에서 법궤를 가지고 나옴(삼하6:4)
20년 + 32년 + 40년 + 7년 6개월 = 99년 6개월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법궤를 아비나답의 집으로 모실 정도로 인정받은 믿음의 가정이었고, 법궤가 들어온 날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해서 법궤를 지키게 했다. 하지만 10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비나답의 가문에 웃사가 하나님과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과 자세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 오벧에돔의 집 ⟶ 3개월 동안 법궤를 모신 가정(삼하6:11)
대상13:13-14절에 오벧에돔과 그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복을 받은 원인은 무엇인가? 오벧의 뜻은 ‘섬기다’라는 뜻으로 노예나 종이라는 명사와 관계가 되는 단어이다. 오벧에돔과 그 온 집이 하나님을 정성껏 섬기는, 예배드리는 가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상15:18 .. 문지기가 오벧에돔 / 대상15:24 ..오벧에돔..궤 앞에서 문을 지키는 자다윗이 다스리던 시대에 오벧에돔의 자손 62명이 문지기로 하나님을 섬긴 가문이었고, 더 나아가 아마샤 왕 때까지 그 자손들이 성전에서 봉사하였음을 말씀하고 있다(대상26:8,대하25:24). 세상이 볼 때 비록 미미한 문지기였지만, (사실 문지기는 성전 안에 부정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힘과 특별한 지혜를 소유한 자가 할 수 있는 직무이다) 그 이름의 뜻처럼 섬기는 종의 자세로 법궤를 귀중하게 모시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린 충성된 가문이었던 것이다.
결 론: 법궤가 ‘치우쳐’ 오벧에돔의 집으로 들어갔다(대상13:13). ‘치우쳐’는 히브리어 ‘나타’인데 ‘기울다, 뻗다’ 라는 뜻이다. 법궤가 충성된 문지기 오벧에돔의 집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교회에서 변함없이 충성하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드림으로, 눅19:9-10절 말씀과 같이 예수님이 여리고에 수많은 사람중에 삭개오의 집으로 들어가심으로 삭개오가 ‘구원’이라는 영원한 복을 받았듯이, 하나님이 주시는 영육간에 부요한 축복, 구원의 축복을 받는 가정들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824호
유근영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