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죽음에 관한 공포와 생각들은 갖고 있지만, 저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사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저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당연했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작년과 올해 유독 부고 소식을 많이 접하면서 한동안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자려다가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웠던 적도 있었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사고가 나는 상상도 하면서 순간순간 오는 막연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가끔은 혼자 너무 유난 떠는 건가 싶기도 하였지만, 뉴스나 주변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구나’라며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조금 이겨낼 수 있게 된 계기는 예전에 들었던 말씀 덕분이었습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으며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내가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들 때는 주신 말씀을 생각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음속에 두려움이 엄습할 때, 받았던 말씀을 되새기며 넉넉히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53대 방송팀 부팀장 조경은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