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둘기나 독수리가 위험을 피해 둥지를 튼 곳이 바위틈 낭떠러지, 뾰족한 바위 끝, 험준한 곳이다. 이곳은 위험한 곳이지만, 여기가 비둘기나 독수리가 피한 은밀한 곳이며, 안전한 곳이다. 사단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기 때문에, 우리도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피해야 한다.
1.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은 어떤 곳인가?
비둘기와 독수리가 피한 ‘바위’(셀라)는, ‘우뚝 솟은 험한 바위, 높고 가파르며 흠이 많은 바위’를 뜻한다(욥 39:28, 아 2:14).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반석으로 비유한다(고전 10:4). 반석이신 예수님이 틈이 많다는 것은, 완전하신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구속하신 십자가 사랑의 흔적을 나타낸다.
(1)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결박당하셨다(마 27:2, 막 15:1, 요 18:12).
(2) 수없이 매 맞으신 예수님-머리: 가시면류관, 온몸 : 채찍질(밭고랑같이 됨-시 129:3), 손과 발엔 못, 나의 죄 때문에 틈이 생기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대속의 거룩한 흔적, 사랑의 흔적이다. 하나님은 그 틈을 성도의 피난처, 은밀한 곳으로 제공해 주셨으므로 그 바위틈이 ‘은밀한 곳’(세테르=피난처, 덮개)이 된다.
2. 누가 그곳에 숨을 수 있는가?
(1) 높이 올라가는 신앙 : 아무리 힘들어도 부지런히 날개짓을 해서 계속이 하나님을 향해 올라갈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시고, 인생의 어려운 고비와 환난 속에서 덮어주셔서 그 모든 환경을 이기게 해주시고, 더 높이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주신다.
(2)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신앙 : 성도가 마지막에 들어가야 할 성전은 에스겔 성전이다. 바깥뜰(7계단)을 통해 안뜰(8계단)로 들어가서 성전(10계단)에까지 계속 올라갈 때, ‘여호와삼마-거기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이 있다.
(3)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하나님만을 앙망할 때, 힘을 주셔서 올라가게 해 주신다(사 40:31).
① 앙망(카바)이란, ‘갈망하다, 함께 묶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함께 묶여 기도, 찬송, 감사, 전도, 회개, 예배 생활을 할 때 영육이 아울러 올라간다.
⓶ 새힘을 얻으리니(하라프)는, ‘변화하다, 뚫고 지나가다’는 뜻으로, 하나님을 앙망할 때 모든 상황을 뚫고 지나가게 해 주신다.
⓷ 올라감(아라)은, ‘높이 오른다, 들어 올리다, 만나다’라는 뜻으로,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인생을, 하나님께서 보다못해 불쌍히 여기셔서 들어 올려주심으로 결국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이 있다.
결 론 : 십자가의 흔적, 거기에 둥지를 트는 자가 구원받는다(시 71:3). 이제 우리는 십자가의 흔적에 둥지를 틀고, ‘죄’에 대해서는 죽고, 예수님의 부활한 생명으로 ‘영생하게 된 나’, ‘진정한 나’로 살아가야 하며(요 11:25-26, 롬 8:10-11), 우리도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갈 6:17).
ㅡ 그루터기紙 1850호
오인정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