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청년 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의 7년의 기간을 마치고 그루터기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94또래 엄재훈 입니다.
저희들은 헵시바 기간 동안 말씀, 봉사, 찬양, 선교 그밖에 각자 보내신 자리에서 순종과 헌신하였습니다. 교회의 일꾼으로 쓰임받기 위해 예비하신 시험과 단련 그리고 신앙전수의 사명을 마치고 헵시바를 졸업했습니다.
7년의 기간을 돌아보았을 때, 사명의 자리에 충성하지 못하고 우리의 뜻대로 살아온 많은 날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보내신 자리에서 온전히 사명을 감당한 ‘진정한 하나님의 기쁨’이라 불리기에 너무나 부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헵시바에서의 모든 사명을 완수했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성경에 ‘삼손’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 모습들이 있었고 나실인으로 하나님 말씀의 비밀을 지키지 못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두 눈이 뽑히고 고통당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다시 한 번 능력을 허락받았고 히브리서 11:32 말씀에 삼손은 믿음의 반열에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94또래도 그간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살아온 많은 모습을 함께 모여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또 졸업예배를 통해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모든 모습들을 뒤로해 주시고 여전히 나의 기쁨이라 불러주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나의 기쁨이 너에게 있다”는 그 말씀에 이제는 우리도 “우리의 기쁨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보물을 얻었고, 주신 보물을 통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더욱 높여 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제는 남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루터기라는 귀한 이름으로 불러주셨습니다. 더욱 성장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보내신 자리에 순종해 우리에게 계획하신 모든 뜻과 비전을 이루어드리는 믿음의 94또래가 되기에 항상 힘쓰겠습니다.
(시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ㅡ 엄재훈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88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