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그림자처럼 왔다가 사라져서 저를 많이 보시긴 하셨을 텐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전 93또래이고, 다른 교회를 초등학교 때부터 다니다가 19살에 93또래 신세희 그루터기가 “평강제일교회 성탄절에 워십 할래?”라고 권해서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여 다니고 있는 이주은입니다.
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제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요즘 매주 수요예배, 그루터기 토요 모임, 주일예배, 그루터기 정기예배에 나가서 말씀을 듣는 것을 습관화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밤에는 메시지 신약이라는 책을 하루에 1장 이상 매일 읽고, 성경 3장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갑자기 많이 달라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직업은 댄서인데, 예전에는 춤을 추며 연습을 하고, 일하고, 머릿속에는 ‘이 일은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해볼까?, 이 스펙을 더 쌓아볼까?’라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일 2부 예배 아니면 4부 예배만 참석하고 사라지면서 그루터기에는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수요예배, 그루터기 예배를 다 가는 거지?’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재미있긴 한데, 뭐 다른 게 있는 건가? 왜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세상의 일이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심지어 저의 건강과 추억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에 ‘아, 내가 아무리 내 몸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이고 아등바등 노력해도 생각하고 노력한 대로 다 될 수는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10%가 부족한 이 느낌이 신앙생활을 애매하게 함으로 느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평생 10%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던 저는, 문제를 뜯어 고쳐보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일단 주일에 11시 예배와 그루터기 정기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 신약이라는 책을 매일 읽기 시작했고, BTS를 듣기 시작하면서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퍼를 잠그듯이 처음을 끼자 그 후는 고민이나 힘든 것 없이 쫙 맞물려졌습니다. 또한 교회에 꼬박꼬박 참석하게 되면서 안정을 느꼈으며, 이 말씀들을 평일에 자꾸 잊어버리는 나약한 저를 더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려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예전과는 달라진 생활과 생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억지로 노력하거나 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토요 모임 말씀에 이야기하신 것처럼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까이 올 수 있도록 택하여 주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전 저에게 생긴 이 변화들이 이미 예비하신 일이고 때가 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계속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겠지만, 말씀과 기도 속에서 이끄시는 데로 잘 따라 걸어가 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말씀을 잘 알지는 못하고 성경이 너무 어려워서 메시지 신약이라는 책을 매일 한 장씩 읽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날의 저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고민 해결에 좋은 부분을 꼭 읽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그 말씀을 생각하며 살게 되고, 개인적으로 말씀으로 붙잡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원동력이 되면서 제 일상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그루터기분들도 이 책이 아니더라도 소소하고 작은 나만의 목표로 매일 매일을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ㅡ 이주은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