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 나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마다 때마다 나오는 말씀 받는 것과 2부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병원에 취업하고, 병동 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서 주일에 교회에 나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제 모든 삶의 중심이 사회생활에 맞춰 지면서, 예전과 달리 꼬박꼬박 교회에 나오지 못한지, 5년이 되어가는 동안 저는 삶의 무게에 눌려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간간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 저도 모르게 세상에서 얻지 못했던 위로를 얻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올해 초 저 스스로 취업을 한 뒤 지난 5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교대 근무가 있어 교회에 꼬박꼬박 나오지 못했지만, 저는 그런 상황을 핑계 대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저 스스로 합리화를 했었습니다. 교대 근무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대면서, 실상은 단순히 일이 힘들고 피곤해 일상생활에서조차 하나님께 멀어진 생활을 해왔던 것입니다. 성경을 읽지도 않았었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그루터기에서 B2B 시작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도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 저 스스로 떠났던 하나님의 곁으로 조금씩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꾸준히 읽고 기도를 하게 되면서 좀 더 교회 생활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주일마다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봉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결국 근무 부서 변경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내부 사정으로 인해 근무 부서 변경 신청이 처음에는 거절당했었지만,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6월, 부서 변경이 되었고 교대 근무가 아닌 상근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주일마다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그루터기 52대 임원단으로 하나님께 봉사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 교대 근무를 해서 교회 생활을 못 한다는 합리화를 하며 하나님께 멀어지게 되었을 때 결국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은, 저 스스로 떠났던 말씀 생활과 기도 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여러분의 위치는 어디이신가요? 나이가 들고 우리의 생활 반경이 넓어질 때마다 스스로 하나님께 멀어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께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생각이 든다면 꾸준히 성경 말씀을 읽으며, 기도드리면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을 저와 같이 걷는 그루터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시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ㅡ 정지은 편집팀 부팀장
(그루터기紙 187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