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장은 모세가 이스라엘 12지파에 대해 각각 축복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오늘 본문은 총 결론 부분에 해당합니다. 결론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을 ‘여수룬’으로 부르며 ‘행복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인 여수룬이 행복자라 칭함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이 도우시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수룬이 행복자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셔서”(사 19:1) 고난받는 당신의 백성을 도우셨습니다. 하나님은“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는”(시 103:3-4) 분입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당신의 백성을 도우시는 하나님은 1)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소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여수룬의 처소가 되고, 든든한 ‘피난처’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십니다(시 46:1). 그뿐만 아니라 2) 하나님의 팔로 이스라엘을 안아주십니다. 하나님의 팔이 이스라엘의 ‘아래’에 있다는 말은 곧 팔로 안아서 양육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사 40:11에서 하나님은 “목자 같이 양 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양육해 주셨습니다. 마치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이스라엘을 안아서 이곳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입니다(신 1:31). 또한 3) 이스라엘 앞에서 대적을 쫓아내셨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모든 이방의 대적과 질병의 위협 등 이스라엘 앞에 있는 모든 대적을 다 쫓아내셔서 모압 평지까지 무사히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참으로 행복자인 것입니다.
2. 축복의 샘을 허락받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27절에서 이스라엘의 땅에는 ‘야곱의 샘’이 홀로 있고 하늘 이슬이 내리는 곳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은 모든 농사와 목축업 등 산업과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샘물과 이슬이 이스라엘 땅에만 홀로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특별히 요셉 지파를 행한 내용에서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신 33:13)이 있는 땅으로 축복하였습니다. 이슬은 미약한 것 같고, 해가 뜨면 사라지지만 식물에게는 보약같이 소중하기에 성경은 이를 ‘하늘의 보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땅 전체에 주신 하나님의 물질적 축복을 비유하는 말씀입니다.
3. 하나님의 구원을 얻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행복자’로 칭하면서 그 이유를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방패와 칼’이 되어 주셔서 모든 대적으로부터 막아주시고, 칼로 물리치시는 은혜로 이스라엘은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시편 115:9-11은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반복해서 권면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과 샘의 축복, 나아가 그들의 구원이 되어 주심으로 평안히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이 어찌 행복자가 아닐 수 있겠습니까?
ㅡ 그루터기紙 1901호
홍봉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