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잠언 25장 13절
이 말씀은 작년 53대 임원이었을 때 조현우 전도사님께 들었던 말씀입니다. 아침 임원단 경건회 시간 설교를 들으며 ‘53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자신감 있고 한편으로는 가벼운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54대 임원단으로 연이어 봉사하며 우연히 말씀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처음의 결심이 약해지고 잔머리 굴리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회개하였습니다.
“끝까지 충성된 일꾼이 되자”. 이 말씀이 얼마나 무거운 말씀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이 단어가 의미하는 ‘끝’은 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며 두려움도 느껴지고, 임원 한 번 했다고 해이해지지 말고 앞으로도 매 순간의 ‘끝’과 천국 들어가는 ‘끝’까지 충성 되게 일하고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충성하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속 시원하고 기쁘시게 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충성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지만 말씀을 진짜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헌신할 때, 주님을 만족시켜드리는 시원한 냉수 한 잔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각자의 위치에서 끝까지 충성된 일꾼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그루터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54대 예배부 총무 전요한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