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0편의 주제는 온 땅이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감사제물을 가지고 성전으로 나아가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너무 즐겁고 기뻐서 노래한다는 내용입니다.
“감사기도 드리며 성문으로 들어가거라. 찬양노래 부르며 뜰 안으로 들어가거라.
감사기도 드려라. 그 이름을 기리어라”
이 시편 100편의 찬송이 1620년 미국 폴리마우스 해변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감격의 눈물과 진실한 감사로 가득한 찬송이었습니다.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찬송을 부르는 이들... 바위를 끌어안고 큰소리로 흐느끼는 이들... 너무나 벅찬 기쁨의 찬양이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106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라는 배를 타고 117일간 항해한 끝에 도달한 땅에서 부른 감사의 찬양이었습니다.
항해 도중 2명이 죽고, 한 아이가 태어난 것을 감사했습니다. 폭풍우 중에 돛이 잘려 나가고, 여자들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에 곤두박질했는데도 모두 구조되었음을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꿈에도 그리던 땅에 도달해서 저들을 기다린 것은 굶주림과 질병뿐이었습니다. 한해 겨울을 넘기기 전에 60명이 배고픔과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감사를 잃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저들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봄이 오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각박한 땅에 소산이 많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추수한 것은 인디언들이 노략질 해갔습니다. 남은 것은 곡식을 지키느라고 희생된 시체와 몇 안 되는 곡식뿐이었습니다. 이태가 지나자 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배와 찬송, 감사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얻은 곡식으로 가난한 추수감사를 지냈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첫 번 추수감사이고, 미국의 출발이었습니다. 그 끊이지 않는 감사, 없는 중에 드린 감사가 지금의 미국을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힘이 들 때마다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사랑 말로다 형용 못하네 (찬송가 404장)”
이 찬송가사는 수용소 벽마다 손톱으로 벽을 긁어 쓴 피 묻은 글 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감사는 마음에 있는 것이지 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조건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많이 주시면 많이 주시는 대로, 적게 주시면 적게 주시는 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유대인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감사할 수 없을 때 감사가 귀한 것이고, 찬송할 수 없을 때 찬송이 진짜 찬송입니다. 오늘 우리의 감사와 찬송이 미국을 이루어 낸 사람들의 감사와 찬송이 되기를 바랍니다.
ㅡ 유근영 전도사
(그루터기紙 182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