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사도바울이 어떻게 해야 그 시대적 중압감을 뛰어넘어 완벽하게 이길 수 있는가를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그 중 특별히 본문 디모데후서 4장 8절에서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라고 말씀하면서 우리 생의 끝에는 승리의 징표로 면류관이 예비 되어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선포하고 있다. ‘의’는 헬라어로 ‘디카이오쉬네’ 인데 그 뜻은 “공정하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기준”이다. 그리고 ‘면류관’은 헬라어로 ‘스텝하노스’인데 그 뜻은 “왕관, 승리의 상징, 굴림한다”이다. 두 단어를 합성한 뜻은 ‘공정한 승리’를 말씀하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로마의 지배를 받아 핍박을 받고 있는 고통의 시대에서 공정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하게 이기는 비결은 무엇인가?
1. 선한 싸움(아곤: 전쟁)을 싸우는 것이다 (딤후4:7).
본문에서 “선한”이란 헬라어로 ‘칼로스’인데 두 가지 측면으로 본다면 ❶외적으로 “보기에 좋은, 사랑스러운(창12:14,29:17,39:6,41:2)”이란 가시적인 모습을 뜻하고 있고 ❷내적으로는 “도덕적인 순수함(잠17:26,18:5)”을 상징하고 있다. 당시 로마를 지탱하고 있는 헬라사상은 ‘질서와 균형’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이 두 사상을 합하여 더 강력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단어가 ‘칼로스’이다. 조직 안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며 또한 어떤 사상과 이념으로 일하는가?”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진리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이 바로 선한 싸움을 싸우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사람(창1:4, 10, 12, 21, 25, 31)이 공정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을 중요시 여기시며 신령한 싸움을 싸우셨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셨다(요16:33). 우리도 하나님께로 난자들로써 세상을 이기는 자들이 될 줄로 믿는다(요일5:4). 그러기 위해서 남들이 보기에도 선하며 타당한 인격을 소유하고 도덕적인 순수함을 소유하여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되자.
2. 달려갈 길을 마치는 것과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딤후4:7).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달려갈 길’이란 인생의 여정임과 동시에 사명의 완수를 뜻한다. 성경에서 세례요한도 달려갈 길을 마칠 때가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으며(행13:25) 사도바울도 자신의 삶의 노정을 달려갈 길이라 고백하고 있다(행20:24). 결국 달린다는 것은 멈출 때를 염두 해두고 있는 것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신령한 경주사역을 완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신앙의 소유자가 될 때 결국 공정하게 이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계2:7,10,3:21,14:1-5,21:6-8). 이런 경주에는 완벽한 페이스조절이 필요한데 이것을 오늘 본문에서는 ‘믿음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원어 적으로 볼 때 매사에 모든 일을 ‘주의하고’, ‘유의해서 관찰하는 것’을 말씀한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자기 옷을 지켜 부끄러움을 보이지 않는 복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계16:15), 악한 자가 우리를 만지지 못하도록 범죄치 않아야 하며(요5:18),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엡4:3). 결국 자기를 죄에서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마치고”는 사역의 완성을 이루는 삶의 태도를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 성경은 타락한 세상을 지배하는 사단의 정체를 설명할 때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라고 시대를 반영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과 싸워 이길 것인가? 바로 ❶선함으로 싸우는 것이고 ❷끝까지 싸우는 것이며 ❸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싸우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방법만이 결국 공정하게 이기게 하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사도바울은 증거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길 소망한다.
ㅡ 그루터기紙 1810호
김영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