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그루터기’라는 귀한 이름을 주신 의미를 오늘 본문을 통해 살펴보는 가운데 이름대로 거룩한 씨, 남은 자가 되도록 말씀의 내용을 상고하도록 하겠습니다.
1. 그루터기는 ‘심판과 징계의 결과’를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본문 이사야 6장 9-12절까지 대부분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하도록 하라”는 부정적인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노가 얼마나 심한지, 하나님이 계획한 심판을 행하지 못하게 될까봐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깨닫는 것을 못하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라는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고 겨우 밑동만 남은 상태가 바로 ‘그루터기’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그루터기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잘려진 나무’의 비참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2. 그루터기는 ‘회복과 소망’의 상징입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이 비록 베임을 당했지만, 그들에게 여전히 회복과 소망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은 그것이 뿌리째 뽑히고 불태워진 것이 아니라 그래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심판의 손을 드셨지만, 그 루터기는 남겨서 온전히 회개하면 다시금 회복시켜주시겠다는 뜻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3.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입니다
하나님은 ‘그루터기’를 통해 회복될 비전을 ‘씨’로 비유하셨습니다. 씨는 그 속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비록 한 알이 떨어진다 해도 수십 배, 수백 배로 불어나게 됩니다. 씨 하나를 볼 때는 그것이 과연 살았는지 죽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우며, 또 어느 정도 열매를 맺을지도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생명을 품은 살아있는 씨는 결국 이전의 영광과 번영을 회복할 소망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 씨는 ‘거룩한 씨’입니다. 여기서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휩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연어처럼, 세상 풍조를 거슬러 말씀에 뜻에 따르며, 스스로를 구별하는 삶을 가리킵니다.
그러한 거룩한 씨가 진정한 그루터기요 회복과 소망의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거룩한 씨를 이 땅의 ‘남은자’라고 칭해주셨습니다. 극심한 환난과 고난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승리가가 되어 미래의 주역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을 선포하는 이사야 선지자의 아들 이름을 ‘남은 자는 돌아오리라’는 뜻의 ‘스알야숩’(사 7:3)이라 지어주셨습니다. 또한 미가 4:6-7절에 보면 마지막 때 하나님은 저는 자와 쫓겨난 자와 환난 받게 한 자를 불러 모아 강한 나라로 만들어 직접 영원토록 통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결 론 : 2019년 우리 ‘그루터기 선교회’가 주신 이름대로 끝까지 남은 자가 되고, 이 땅의 거룩한 씨가 되어서 회복과 부흥의 귀중한 씨알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ㅡ 그루터기紙 1841호
홍봉준 목사